다른 사람의 구직 수기인데 읽어볼 만한 포인트가 있어서 첨부해 봤다 

http://multifrontgarden.tistory.com/202?category=471261


아마 배달의민족, 라인플러스, SK컴즈, 스마일게이트, 네이버랩스, 카카오 중 하나인데 국내 탑이라고 생각하고 자바기반이라면 네이버랩스?? 


어쨌든 중요한 건 잘읽히고 공감도 많이 갔다 



 취업 시장에 뛰어들었다. 남들 다 다니는 국비지원 학원조차도 다니지않은 상태에서 참으로 운좋게도 작은 SI업체에 취업이 됐었다. 연봉은 무척 낮은곳이었으나 무작정 경력 뻥튀기가 없고, 가급적 2명 이상 파견을 지향하며, 자바 위주의 회사라는 점에서 정말 세상물정도 모르고 실력마저도 전혀 없던 당시의 나에게 이런 회사를 들어간건 참 운이 좋았다는 생각밖에 안든다. 이때 이상한 회사로 빠졌다면 지금의 나는 없지 않을까...

분명 운만은 아닐 것이다 적어도 어느정도 괜찮은 환경에서 배울 수 있었고 필자가 말한 그대로 퇴근 후 야간에 주말에 계속 스터디를 진행해 왔기에 그 운과 환경과 노력이 시너지가 난 것이다. 


 어찌저찌 회사엔 들어왔는데 아무것도 모르다보니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었고, 여기저기 스터디 모임들에 참여하면서 공부를 이어갔다.

 지금생각하면 어떻게 했는지 정말 모르겠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도 어찌저찌 시킨건 해나갔다. 미숙하더라도 만들었고, 잘한다는 소리는 못들어도 어쨋건 일은 지속적으로 해나갈 수 있었다. 당시 회사는 MiPlatform, xPlatform과 같은 x인터넷 툴을 이용한 개발을 위주로 했었는데 SI회사치고는 생각보다 야근도 많지 않았고, 주말출근도 많지 않았던 탓에 스터디 활동같은건 꾸준히 이어갈 수 있었다.



어찌저찌 하는 건 지금 생각해보면 문제를 푼다라고 생각된다 수학문제를 푸는 것이고 방정식을 푸는 것이다. 그 미지수 X를 구하는 것을 인터넷 검색이나 다른사람의 소스나 책이나 디버깅이나 해서 그 문제들을 풀게 된다 

다만 그 문제에 대한 증명을 못하면 그저 문제집 풀 듯이 무의미한 작업만 하는 것 같다 증명을 할 줄 알아야 한다.  


저 사람처럼 되지 못한 부분이 

1. 기본적인 컴퓨터 언어 책 조차 제대로 읽어 보지 않았고... 맨 처음에 어떻게 해야할지 노력이 부족했다.. 머리로 분석한 패턴을 적용하는 게 개발은 아니다

2. 첫 회사로 개발자 회사를 가지 못한 점.. 혜안이 없었다..

3. 꾸준한 스터디는 했지만 과연 충분히 공부가 되었는지.. 무늬만 공부는 하지 말자.. 


그래서 앞으로는 이렇게 해야 한다 

1. 가능한 전공 관련 모든 기본책 하다못해 그림책이나 아동용이라도 구해서 읽어봐야 할 것이고 

2. 이제는 개발자 거기서 연구하는 개발자가 있는 즉 SW가 메인인 회사를 가야한다 

3. 꾸준한 스터디를 하되 단순히 머리에 쑤셔넣기 식이 아닌 머리에 남는 공부를 해야한다는 것이다. 

4. 무경험에서 오는 괴리감?? 질문을 받았을 때 알거나 들어본 개념인데 불확실성을 해소를 못한 것은 자신이 없고 말을 못하겠다. 

    이 경우는.... 내가 묵은지처럼 숙성이 되서 진짜진짜 많이 알게되었을 때 라고.. 밖에 답이 없다  

이 글의 문체중에 기억에 남는 부분이 저런식으로 정리를 한다는 것이다. 


* 비 SI

* 가능하면 서비스업체(솔루션도 솔루션 만들어놓고 고객사마다 커스터마이징하는 SI성은 가고싶지 않았다.)

* Java 기반 시스템

* 가급적 판교(개발자라면 판교에 있어야한다는 나름의 의지(?)가 있었다.)


내가 두 번째에 해당되는 회사였다.... 저건 앞으로도 계속 체크해야하는 항목이다. SI는 해본적이 없지만.. 진짜 뭔가 아닌가 보다 사실 커스터마이징만 겪어봐도 이렇게 일할 거면 차라리 이 업계를 은퇴하는 것이 낫다 이 사람은 어떻게 저런 것을 판단하게 된 것이지????

판교랑 강남은 나의 데이터에 의해서도 선호되는 지역이다 대중소를 통틀어 좋은 회사일 확률이 높다



초반엔 서류 통과가 잘 안돼서 이력서를 어떻게 써야하나 라는 고민도 했었는데 블로그를 첨부하고나니 서류통과의 비율이 월등히 높아짐도 느낄 수 있었다. 서류 통과 이후 면접을 보면 합격률도 꽤나 높았다. 다만 구직자를 대하는 회사의 태도, 회사의 기술기반(.net이라던가...) 등등이 맞지않아 합격한 곳도 거절하기도했다. 대충 붙는데 가는게 아니라 이번에 확실히 탈SI+괜찮은 분위기의 자바개발자로 성장할 수 있는 곳을 가고싶었다. 



나름 합격되는 비법이 블로그 첨부가 아니라 블로그를 쓰면서 공부했다고 읽혀진다. 근데 그 블로그가 수준이 높다기 보다는 고민이 녹아 있는게 느껴지는 글들이 많은 듯 했다.



* 가급적 판교

* IDE는 IntelliJ

* 가급적 테스트케이스를 작성하는 팀(TDD까지는 아니라도)

* 코드리뷰 시스템이 갖춰진 팀

* 가급적 Java8 이상을 사용



재밌는 부분은 VC++ 6.0 or VS 2003 같은 툴로 개발을 하니 VS 2013이나 VS2015 이런건 시간이 지나 컴파일러가 안정화가 된 후 사용하는 것 인줄 알았다 실제로 구식을 사용하는 사람의 입에서는 도구 탓을 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틀린말이 아니지만 내가 있던 구식 도구를 쓰는 조직은 변화에 대처하지 못했고 캐시카우 하나만 보고 개발자의 자부심이란 1도 없는 그런 곳이 었다 

신기술은 겉멋들어서 허세부리려고 보거나 하는 게 아니다 궁금하고 공부하고 싶어서 신기술이나 새로운 도구를 하는 것이다 나 또한 도구 탓한다는 말을 듣고 싶지 않아서 나 혼자만의 기준점인 줄 알았는데 동지를 만난 기분이었다 


TDD라는 말이 나와서 말인데 제일 궁금했던 것 중 하나가 SW개발 방법론이었다 천재 혹은 누군가 엄청난 고민을 해서 많은 이론을 적용도 못하거나 조직자체의 고민이 없어 아무런 체계도 없는 회사는 가지 않는 게 낫다

즉, 뭔가 시도 조차 아무것도 안 한다면 그 회사의 성장은 죽은 것이다. 죽은 회사에서 빛나는 보석? 뭐 어쨌든 난 그런 천재도 아니고 역경헤치는 드라마 주인공일 생각도 없고 제발 환경만이라도 제발 쉽고 재밌게 일해보고 싶다.. 진심.. 



 회사를 옮기고나니 당연히 나의 부족함도 눈에 띄었고 이전부터 해오던 습관을 바꾼건 없었다. 스터디는 여전히 진행했고, 퇴근 후나 주말에 공부하는건 여전히 유지했다. 여기서도 좋았던건 이전회사는 이렇게 공부하고있으면 왜 공부하냐는 소리를 들었지만 여기서는 그걸 독려하고 칭찬해준다는점이 좋았다. 그리고 그런분위기를 조성하려는 것도 좋았다. 개발자로 성장하기에 환경이 참 좋다는 생각과 여기가 시작인 분들에게 부러운 마음이 들기도했다. 그분들의 3년차와 나의 3년차는 다를테니.


 뭐 쨋건 공부도 열심히 했고, 일도 열심히 했다. 이전에는 객체지향, SOLID, Design pattern 같은건 그냥 책에만 나오는 내용이고 면접에서만 나오는 내용인줄 알았는데, 여기는 정말 그걸 코드 내에 녹여내고있었다. 코드리뷰에서 된통 깨지고나면 그걸 수정하기도하고, 이후엔 코드리뷰 전에서부터 코드에 대해 고민을 하게되면서 내가 작성하는 코드의 질이 좋아진다는걸 스스로 체감하기도 했다. 이전 회사의 2년은 지식을 쌓아올리는 시기였다면 여기서의 2년은 그 지식들을 코드에 녹여넣는 시기가 된것같다.



고민하는 개발자.. 의 한 예를 본것 같다 



출처: http://multifrontgarden.tistory.com/202?category=471261 [우리집앞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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