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2월/5일00:06분 쓴 글.. 아마도 두번째 회사의 실패?? 낙담 후 쓰게 된 내용인것 같다.. 아무튼 여기로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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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의 과거로 올라간다.
산업공학을 배웠고 대학교 4학년 졸업 직전 부전공인 정보시스템 공학이라는 SW 학과의 2학년 수업을 들으면서 그 당시 스스로 조그만한 게임이나 프로그램 하나 만들지 못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못 만들었다기 보다는 프로그램 코딩 혹은 SW라는 것을 시작할 줄 몰랐다.
단편적인 학과 전공 수업 여덟 개(24학점) 들은 정도로는 정수형 변수선언이나 기능을 담은 함수 조차 그때 당시에는 머릿속에 맴돌지 못했다. 컴퓨터 공학이나 과학에서의 학문적인 확립 없이 테크니컬적인 부분 몇개 배워서 무언가 한다는 것이 불가능한 부분이었던 것 같다.
수업은 받았지만 깊은 고민이나 생각을 해 볼 기본 지식이 부족했던 부분이 많았다. 사실 3/4학년 수업을 하나도 안 들은것이 개념적인 부분에서 도저히 전공자들의 깊이를 따라 갈 수가 없다는 것에 많이 발목이 잡혔다. 코딩 같은 것을 아예... 해보지 않고 시작했으니 이건 뭐 미친것인지...
이때 잘해두었다면 적어도 판교의 두 N사(넥슨/네오위즈)의 전공 시험이나 코딩테스트에서 무기력하게 탈락하는.. 그런 좌절적인 결과는... 피하지 않았을까?
빅오라는 복잡도라는 개념을 시험지에서 처음 봤을 때의 충격은 ㅋㅋㅋ 내가 왜 여깄지 하는 생각과 자기소개서에 시험이라도 보게 해달라 쓴 문구에 대해 어디 한번 해볼테면 해봐라.. 이런 답변을 받은 것 같았다
너무 뒤늦은 도전과 공부로 다양한 시행착오를 해보기에도 내가 좀 나태했던것 같다. 그렇지만 제대로 개념을 쌓기 위해 복수전공을 했다면... 졸업은 언제 했을지도 의문이다...
다만 실제로 막연하게 상상력으로만 IT 공모전 주제로 준비했던 것들이 현재 비슷하게 실제로 만들어지는 서비스들도 있다. 나는 고민을 했을 뿐 구체적인 시작을 못했지만 누군가는 이미 시작하고 문제에 대해 정확히 고민했다는 것이다.
학문적 깊이와 경험 혹은 재능에서의 모든 차이가 스스로 답을 내릴 수가 없다. 지금도 무언가 시작하기에 앞서 이와 연관된 개념이나 히스토리 없이 당장의 아웃풋만 내야 한다면 매우 거부감이 있고 왜 이렇게 해야하는지 의문속에 정상적인 진행이 불가능하다.
즉 생각 없는 진행과 연구없는 개발이라는 관점... 사소한 것일 지라도 무엇이 옳고 그른것인지 정의하는 시간이 나의 입장에서는 필요하다.
왜 라는 철학적인 관점에서 기술로의 접근.. 언제까지 입구만 파고 있을 것인가.....
어쨌든 그 당시 컴퓨터 배우는 친구놈이 어디서 주워온 콘솔 프로그램 하나를 3시간 정도 설명을 듣고 한줄한줄 code by code로 발표하다 왕창 깨졌다.
친구녀석이 왜 이 부분을 이렇게 한지 모르겠다는 말과 대충 넘어 갔을 때 교수도 똑같은 부분에 대한 질문을 나에게 했다.
왜 이렇게 했을까? 단지 코드 한줄일 뿐인데... 코딩 능력이고 SW 지식이고 그 뭣도 다 뒷전이다.
난 다른사람이 한 걸 배낀 것 뿐이지만 그 사람의 프로그램 개발에 대한 의도나 생각에 대해서는 생각지 못했다.
오픈 소스 라이브러리를 가져다 쓰고 깊게 고민해 보지 않으면 그 라이브러리가 어떻게 만들어 졌을지 모른다는 관점
지금에서야 조금 이해되는 부분을 그 당시에는 배끼고 흉내만 내는 것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이다. 즉 컴퓨터 언어로 나의 산출물인 프로그램에 대해 내 생각과 철학을 난 담을 수 없다는 것이다.
지금 생각해 보면 C언어 수업만 4 ~ 5번 들은 것 같은데 이것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어떻게 해야하는지 아직도 고민과 경험이 부족하다 확실한 건 지금 난 이 입구를 넓히는 시행착오들을 겪고 있고 가까운 시일 안에 끝이 나서 내 공간을 찾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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