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이라는 사람은 정치인으로 알고 있다 그는 노무현의 친구 혹은 정치적 동반자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다

지금의 유시민은 정치인 보다는 지식인(어용지식인이면 정치적이라고 봐야 하나??) 혹은 작가 유시민으로 기억한다.

 

작가라고 생각하면 문학적 글쓰기를 쓰는 하는 사람으로 생각했으나 이 책은 비문학 책이다. 그는 문학적 글쓰기를 하지 않는 작가 이다(단편소설이 하나 있다고는 한다). 비문학적 글을 쓰면서 자신만의 생각과 논리는 이미 완성되어 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그는 사회의 흐름에 질문(혹은 반항)을 하고 대답을 해줄 수 있는 진보지식인 유시민으로 통칭하고자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썰전의 유시민이나 노무현의 그늘 속 유시민과는 상당히 다른 느낌을 받았다 대의를 생각하고 할 말은 하는 선구자 느낌이었다. 하지만 지식인으로서 논거를 제시하거나 명분을 찾을 때 자기 자신의 비판에 대한 반박이나 다른 지식인의 글을 조목조목 짚고 넘어가는 것을 보고 아... 이 사람 상당히 피곤한 면이 있는 사람이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글을 쓰기 위해 본인의 주장과 그에 대한 증거를 고민할 줄 알고 그에 대한 정당한 명분을 세울 줄 아는 사람이지만 진보지식인 입장에서 혁신과 개선에 대한 미래 지향점이 높은 사람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그의 지지않는 논증법은 과거 과격했던 정치적인 모습의 일부분을 보는 느낌이었다. 3자의 입장에서는 지지않는 다는 것은 이기기 위한 논증법으로도 보이기 쉽다 (글 곳곳에 다른 사람의 글(특히 보수성향 지식인???)을 까는 내용들을이 조금 있다 링위의 파이터와 유사한 같은 느낌이 있다)

 예전에 7년 전 쯤 전에 법대생 친구랑 독서실 총무를 할때 어떤 이유였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으나 각자 세상이 좋게 변하고 있다(=친구)와 과거 고대시대때부터 계급사회는 변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결국 세상은 변하지 않는다(=나)라는 주제로 말싸움이 붙은 적이 있었는데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말싸움 중에 갑자기 욱해서 욕과 닥치라는 말로 논증을 회피하고 패배한 적이 있다. 그의 말은 강압적이지도 않았고 나름 증거들도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갑자기 유토피아가 되는 것도 아니고 세상이 바뀐다는 자체가 이해가 되지 않아서 그의 주장을 이해하면서 반박할 수 있는 주장을 하지 못했다 결국 내 입장으로 설득을 하지 못했고 어쩌면 열심히 공부해서 수능 상위 0.1%안에 들면서 법을 논할 줄 아는 친구와 지지않는 논증대결 자체가 무리였을 수도 있다. 하지만 친구의 말처럼 세상이 좋게 변한다면 다행이다.. 다만 그 혜택을 많은 사람들에게 돌아가게 하는 것은 다시 또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

 두번째 이유는 글을 쓰려면 당연히 그 글의 특성을 알아야 한다 영어를 문법만 접하다 보니 시제니 품사니 형식과 같은 내용을 알겠으나 글을 제대로 쓰거나 말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겨우 할 수 있는 것은 보기 중에 빈칸에 어울리는 단어를 넣는 정도이다. 이 책에서는 문법을 기초로 국어의 특성을 알고 써야 한다는 느낌이 있다 복문에 들어있는 복잡한 주술 표현을 간단한 단문으로 바꾸는 부분이나 죽었다 앞에 붙는 단어가 어떤 단어인지에 따라 문장에 감정이 생기고 어울리는 문맥을 만드는 부분은 모국어인 우리글도 막 쓰는 것이 아닌 알고 써야 잘 쓴다는 것이다. 그런 부분에서 컴퓨터 언어도 막 쓰는 것(ex:Ctr+C/V) 이 아니라 원리를 알고 써야 좋은 코드라는 공통점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어쨌든 내 입장에서 영어를 쓸때 특정 동사와 어울리는 목적어를 결합하거나 그 어구나 단어 앞에 어울리는 전치사를 넣는 것이 매우 어렵다 실생활에 잘 쓰지 않아서 인가(근데 막상 영어로 된 것을 대충 보면서 살고 있다....) 싶지만 영어에서도 어울리는 문맥을 만드려면 어울리는 동사와 목적어와 전치사와 같은 단어들로 결합해야 한다는 것은 배울 수 있었다. 

 예시를 취약한 외국어로 생각했지만 우리 글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문장을 길게 쓰기 위해 뒤죽박죽 주어랑 서술어를 여러번 복합적으로 쓰는 것이아니라 단문을 사용해 뜻을 분명히 전하고 문맥에 어울리는 단어를 사용해서 독해하는데 문제가 없는 글을 쓰라는 말이다. 단, 우리말의 은,는,이,가 와 같은 조사(일본형 조사도 있다고 한다)나 초등학교때인지 중학교 때 국어인지 어렴풋이 기억나는 어말어미까지 신경쓰면서 글을 쓰자니....  그냥 눈물이 난다.. 

 그래서 유시민이라는 작가가 하는 말이 옳으나 매우 깐깐하거나 피곤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하지만 책에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지만 나름 특효법이 있다 단어뒤에 붙는 조사나 어미 같은것은 고쳐쓰기 할때 제일 많이 변경되었던 것 같다 글을 속으로 소리내어 읽다보면 운율이 생겨서 인지 모르겠지만 실제로 어색한 조사나 어미 같은 부분이 제일 많이 수정된다 고쳐쓰기를 하면서 자연스러운 글을 만들다 보면 100%는 어렵겠지만 나름 읽혀지는 조사나 어미를 쓸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의 제목에 비추어 볼때 "5장 못난글을 피하는 법" 이 부분이 핵심 내용으로 보인다. 


 유시민이라는 사람은 그런 면에서 볼 때 자신의 생각과 논리와 증거를 잘 연결 할 수 있는 지식인이며 그의 말은 강압적이지 않으나 뼈와 강단이 있고 전하고자 하는 분명한 메시지를 담은 단단한 말을 하는 사람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실제로 많은 그의 책이 베스트셀러이며 글을 통해 벌었던 인세를 통해 독일유학을 갔었다고 한다. 그의 단단한 메시지는 대중적으로 파급력을 가지고 있음이 틀림없다

 제목 그대로 글쓰기에 대한 논리를 풀어 보면 6가지로 압축된다

 - 많이 읽기                                                         => 좋은 책을 많이 읽으면서내공 쌓기

 - 많이 쓰기                                                         => 생각을 글로 표현 할 줄 알기

 - 핵심 내용 발췌/요약하기                                      => 글의 문맥이나 의도에서 전하고자 하는 주제를 이해  => 핵심내용을 전달 할 줄 알기  

 - 어렵게 쓰지 않기(한자어나 외래어나 어려운 말 남용X) => 쉽게 쓰기                   => 읽는 사람을 고려하는 글 쓰기 

 - 어설픈 복문을 단문으로 고쳐쓸 줄 알기                   => 짧은 글 쓸줄 알기 

 - 여러번 고쳐쓰기                                                 => 어색한 부분을 찾기       => 읽고나서 휘발되는 글이 아닌 자연스럽게 읽혀지는 글로 만들기 

 

 많이 읽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이기도 하다 4장 전략적 독서를 보면 학자나 지식인이 되기 위한 고전서들이 많이 추천되어 있다 몇몇 관심있는 주제나 들어본 작가들은 있었지만... 아마 매우 어려운 철학적 접근 책들이 많다. 그래도 토지나 자유론 같은 책은 괜찮다고 한다. 아니면 마지막 장에 있는 다이제스트책으로 추천한 8권의 책을 읽어 보는 것은 괜찮을 것 같다

 많이 쓰기는 가능하면 기억에 남는 일은 블로그나 에버노트 같은 곳에 기록하면 좋지 않을가? 싶다 

 핵심 내용 발췌하기나 요약하기는 실전같은 내용이다 독해력도 필요하고 또 이해한 내용을 가지고 잘 전달이 가능해야 그 글을 파악했다고 인정받는다. 결국 많이 읽고 쓰는 것 뿐만 아니라 본인의 생각이나 주장도 있어야 어 이 부분이 핵심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된다 그런 부분에서 난 이 책의 핵심 내용은 5장 못난글을 피하는 법으로 보인다 이 쪽을 보면 글을 잘 쓰기보다는 이 정도 라도 하면 허접한 글을 쓰지 않는다는 그런 의미가 보인다. 

 어렵게 쓰지 않기는 핵심내용보다 더 어려운 내용이다 쉽게 쓰는 것은 고쳐쓰기로 어느정도 해결 될 수 있으나 나에게 특히 어려운 부분은 읽는 사람을 고려하는 글 쓰기이다. 프로그래밍에서도 어려운 부분이 사용자를 고려하는 기능 개발이 항상 어렵다. 구현에 치중하다 보면 항상 구현 후에 어 사용자 친화적인가?? 라는 의문이 이제야 생겼다 그냥 막 만든 것은 아닐 것임에도 사용자 친화적이지 않다는 것은 쉬운길을 못보는 것 같다 최근의 지적에 의해 간단하지 않다 복잡하다라는 말을 들었다.. 사실 복잡한 것과 간단한 것의 차이를 잘 몰랐었기에 프로그래밍이 더 어렵다 

 글은 쓰고나서 다시 읽어 보면 운율에 맞거나 이 글이 읽혀지는가? 로 보면 나조차도 어색한 부분이 보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수정하면서 읽는 사람을 고려해 볼 수 있으나 프로그래밍은 고민을 더 해봐야겠다(사실 답은 있는 것 같다..다만 나는 항상 시간이 부족하다.....) 

 어설픈 복문을 단문으로 고쳐쓰기가 가장 유용할 수 있는 부분은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겪었다 바로 자기소개서이다. 취업컨설팅하는 사람들이 항상 기름기를 빼고 담백하게 글을 쓰라고 한다. 뭔 어려운말일가도 싶지만 불필요한 수식어구는 빼고 핵심 문장간의 관계를 잘 연결해서 자연스러운 문맥으로 만들어서 나의 장점과 강단을 글을 통해 표현하라고 한다. 

 글에 힘이 있다.. 이런 것은 아마 단문을 통해 나타나고 중간중간 복문을 통해 핵심내용을 꾸며주는 것이다. 자기소개서나 포트폴리오 같은 내용은 적어도 1년에 한번씩은 업데이트 하다보면 나름 도움이 될 것 같다. 이 책에서는 노래에 빗대어 처음의 감정선은 단문으로 시작하지만 고음과 같은 부분에서는 복문으로 올라간다라고 표현을 했다. 

 고쳐쓰기는 위의 6가지 중에 가장 쉬울 수 있다 쓰기와 읽기와 말하기만 하면 된다 본인이 쓴 글을 읽었을 때 안 읽히면 읽히도록 고쳐 볼 수 있다 아니면 다른사람에게 읽어서 어색한 부분을 찾아 볼 수 있다 그리고 그 글이 다른사람의 뇌에 남는 순간이 오면 아마 특별하게 국어 문법을 알지 못해도 요약이나 뼈를 깍는 연습이 없어도 다시쓰는 시행착오만으로도 어느 정도 좋은 글을 남길 수 있을 것 같다. 선천적으로 타고났으면 고쳐쓰는 것만 하다가도 작가가 될 수 있지 않을가 생각된다 (화성악을 배우지 않음에도 작곡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그런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이론을 몰라도 음악을 할 수 있다는 부분과 비슷한 느낌이 있다)

 그렇기에 고쳐쓰기는 어느 누구를 막론하고 필수 인 것이다. 지금 이 글도 마무리를 짓는 입장에서 고쳐야 할 표현이 바로 생각된다. ~인것 같다. ~이지 않을가?? 이런 식의 되물음이나 불확실적인 부분은 좀 보기 않좋은 글이다. 내 스스로 자신이 없기도 하지만 그 부분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다고 느껴 진 것...이 아니라 느낀다.. 다만 이 글은 공식적으로 쓰일 것은 아니기에 뭐 이 정도에서 마무리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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